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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조세 피난처 '2차 명단' 7명은 누구?
전·현직 '한진해운·SK그룹·한화그룹·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7명
이지경제   |   2013-05-27

[이지경제 = 최고야 기자]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재벌 그룹 임직원들의 2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2차 명단에 따르면 ▲최은영 현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SK그룹 전 계열사 사장과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대우인터내셔널 전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7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영 현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2008년 10월에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와이드 게이트 그룹(WIDE GATE GROUP LIMITED)'를 설립했다. 
 
등기이사는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이며, 주주는 최은영 현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다. 
 
‘와이드 게이트 그룹(WIDE GATE GROUP LIMITED)의 발행 주식은 5만주로, 이 가운데 최은영 회장이 90%인 4만5,000주, 조용민 전 대표이사는 10%인 5,000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주식 취득일시는 2008년 12월 9일이다. 
한화그룹 현 계열사 사장인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은 지난 1996년 2월 쿡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Five Star Aku Trust)'를 설립했다. 신탁 설정자, 신탁 보호자, 신탁 수익자는 모두 황용득 현 한화역사 사장으로 돼 있다.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이 쿡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를 설립한 직후인 1996년 3월 1일(당시 황용득 사장은 한화 도쿄지사 소속 직원)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 카피올라니 대로에 위치한 우라쿠 타워 아파트 18C호를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 연결 회사인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Five Star Aku Limited)’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 연결회사는 1997년 8월 18일 같은 아파트 29C호도 매입했으며, 이어 동 연결회사는 이 아파트 두 채를 2002년 6월 2일 한화그룹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매각했다. 
 
이 아파트 두 채가 매각된 직후인 지난 2002년 7월 24일자 PTN 내부 팩시밀리 교신 문서엔 이 부동산 매각으로 2,35만494달러의 수익이 생겼다고 적시하고, 이것을 트러스트 수익자인 황용득 사장에게 바로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 관계자는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은 뉴스타파의 확인요청에 대해 자신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그 이후 접촉 회피했다며 한화그룹 측은 황용득 사장의 개인적인 일이며 그룹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하다 오늘(5월 27일) 말을 바꿔 한화그룹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조민호 SK그룹 전 계열사 사장은 지난 1996년 1월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Crossbrook Inc.)'를 만들었다. 등기이사가 조민호 전 SK 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전 SK 케미칼 부회장으로 돼 있으며, 조민호 전 사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1996년 5월 7일에 이뤄졌다.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Crossbrook Inc.)의 서류상 발행 주식은 1주이며, 조민호 전 사장의 부인 김영혜씨가 ‘Bearer1(익명주주 1)’으로부터 2003년 10월 20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과 이덕규 대우인터내셔널 전 이사는 지난 2005년 7월 페이퍼 컴퍼니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를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덕규 대우인터내셔널 전 이사는 콘투어 퍼시픽의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로 돼 있으며 서류상 발행 총 주식은 1주다. 
 
뉴스타파 관계자는 “이덕규 전 이사는 확인 요청에 대해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본부장(이사급) 단독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를 부인하며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버진 아일랜드에 지난 2007년 4월 페이퍼 컴퍼니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SUN WAVE MANAGEMENT LIMITED)도 설립됐다. 
 
주주로 돼 있는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은 ‘CayDa Capital Group Inc.’ 등 8명의 주주 중 1명이다.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사장은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의 등기이사 겸 대주주로 등재돼 있는 ‘CayDa Capital Group Inc.’ 역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유령회사로 밝혀졌다.
한편,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 몇 주 동안 공동취재를 수행하고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1차 결과물을 발표했다.
 
1차 발표 명단에는 전 경총 회장인 이수영 OCI 회장 부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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