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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회장, "미디어는 곧 매개체다"

미디어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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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방송 2013-05-07

[내가 만난 사람, 장창훈 기자]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사진영상학과 전공이고, 현재 배재대 교수이다. 어떤 날, 어떤 시간에 김철관 회장의 사진 강의를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지금껏 알고 있던 사진 지식이 얼마나 얄팍했는지,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김 회장의 핵심적 사진 전략은 크랍(crop)이다.
 
▲김철관 회장  © 장창훈 기자
“사람들은 흔히 사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인식관입니다. 사진도 미디어로 접근해야합니다. 기사는 기자가 쓰는데, 기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주관적 객관성을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기계가 아닌 이상, 모든 기사는 주관적인 프레임이 전제된 것입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의 렌즈 그 자체가 이미 편집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진을 ‘크랍’하는 것도 사진 촬영의 연장선에서 진행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사진을 자르는 것이 ‘왜곡은 아니다’는 인식관이 받아드려진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자를 것이냐의 문제만 남겨진다.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절단이 사진 편집의 방향이다. “불필요한 모든 것들은 날려야한다”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가령, 인물 사진의 경우 인물 자체만 크게 부각하고 나머지 벽은 없애라는 것이다.  

“미디어적으로 사진을 접근하면, 사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지게 돼죠. 왜 사진을 찍는지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텍스트에 사진을 넣게 되는데, 사진이 곧 기사 전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합니다. 인물 사진이라고 한다면, 그 인물이 핵심적으로 드러나면 되는 것이지, 인물 옆에 무슨 꽃이 있거나 천장의 형광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크랍(crop)해야지, 인물이 부각되는 것입니다” 

◆미디어는 무엇인가?

미디어(media)는 매개체다. 김철관 회장의 설명이다. 매개체를 줄여서 ‘매체’라고 한다. KBS, MBC, SBS, 조중동은 매스 미디어라고 한다. 즉, 거대한 매개체로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매스 미디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이 곧 언론이라는 것이다.

“꽃도 미디어죠. 가령, 가을이 되어서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었어요. 그곳을 연인이 지나다가 남자가 코스모스를 꺽어서 사랑하는 애인에게 줬다고 해요. 이때 코스모스는 더 이상 코스모스가 아닙니다. 바로 미디어입니다. 남자와 여자를 ‘사랑의 코드’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죠. 보이는 사물은 코스모스이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은 사랑이죠. 두 사람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연결자, 그것이 바로 미디어의 본질입니다”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문화와 언론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미디어적 문화 코드, 김철관 회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문화도 미디어입니다. 우리나라는 빨간불에 멈추고, 파란불에 움직입니다. 색깔에 대한 문화 코드가 이렇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나라는 이와 정반대입니다. 그 나라는 빨간불에 움직이고, 파란불은 멈춥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이미지가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음식도 문화 코드로 인식해야합니다.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 것이나, 프랑스인이 칠면조 고기를 먹는 것은 문화적 코드로서 이해를 해야지, 사물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미디어로서 문화를 이해하면,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외국 문화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본질은 다수에 의해 배제된 소수의 문화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김철관 회장의 미디어 코드는 곧 ‘이해’였다. 민주주의 원리는 다수결 원칙이다. 다수결의 원리에 따라 모든 사건이 진행될 경우, 소수자들의 의견은 언제나 배타적일 수 있다. 이때 미디어적 관점으로 소수자들의 의견을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김 회장이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으로서, 노동자들의 삶과 북한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복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디어적 관점으로 생각의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이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 전혀 없죠. 나와 틀리다는 것, 그것은 문화가 다른 것이지 잘못된 것은 없는 것이죠.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정치가 진행될 수는 있어도, 소수자들의 의견이 매장당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의견의 다양성, 지금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기사입력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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