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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비뚤어진’ 경영행보 ‘눈총’

동생회사 광고 몰아주고 84살 노모 등 경영참여…재계 “여론 썩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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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2013-05-14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무리한 제품 떠넘기기 영업과 욕설파문으로 남양유업에 쏟아지던 비난의 화살이 홍원식 회장 쪽을 향하고 있다.
 
동생 회사에 광고 물량 몰아주기, 여든 살이 넘은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의 경영참여 등 비정상적인 남양유업의 경영행태가 홍 회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남양유업 사태가 예견된 사건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어 홍 회장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동생 회사에 광고 ‘몰아주기’
 
13일 재계에 따르면 부당강매 행위 등으로 남양유업이 크게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회사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다.
 
남양유업이 홍원식 회장의 동생 홍우식 대표가 사주인 ‘서울광고’에 자사 광고 물량 대부분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홍 대표는 서울광고 지분 89.9%에 해당하는 8만9900주를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10.1%는 홍 대표의 딸 서현씨 등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홍씨 일가의 가족회사인 것이다.
 
서울광고는 지난해 전체 매출 100억원 중 99%를 남양유업과의 거래를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거래율은 2004년 84%, 2005년 90%, 2006년 93%로 확대된 데 이어 2009년에는 99%까지 뛰었다. 사실상 남양유업 물량으로 먹고 사는 셈이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배당을 통해 다시 홍씨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홍원식 회장 가족과 관련된 남양유업 지배구조도 도마에 올랐다.
 
홍 회장은 현재 남양유업 지분의 19.62%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주식 소유 현황에는 부인, 동생 외에 손자인 홍 윌리엄도 올라 있다. 6살인 홍 군은 회사 주식 1794주(지분율 0.25%)를 소유하고 있다. 주식 평가액만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8년 홍 회장이 손자에게 주식을 물려줄 당시 사회적 논란이 일자 남양유업 측은 ‘귀한 손에 대한 선물’이라고 밝혔었다.
 
남양유업 이사 7명 중에는 홍 회장과 함께 어머니인 지송죽씨가 올라 있다. 지씨는 창업주 고 홍두영 회장의 부인으로 올해 84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부터 30년 가까이 회사의 비상근 등기임원으로도 재직 중이다. 직위나 담당 업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만 올려놓고 수억 원에 달하는 지급보수만 받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사태가 터지기 직전부터 회사 지분을 매각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자사주 300주를 주당 108만3520원에 장내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7일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6583주를 처분했다. 수년간 지분율을 유지해오던 홍 회장이 민감한 시기에 보유 주식을 내다 판 이유와 매각 대금의 용처 등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 84살 어머니는 비상근 등기임원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홍 회장이 남양유업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생 회사 일감 몰아주기나 손자 주식 선물 관련해서는 알려진 것처럼 예전부터 말이 많았었고 홍 회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썩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1977년 기획실장으로 입사한 이후 199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경영을 책임져왔다. 1999년 아들의 병역비리 사건과 2003년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으로 구속됐었다. 이후 대표이사 회장에서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7년 경제인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경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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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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