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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주가 ‘밀어내기’ 자살 파문…주류업계 ‘폭풍전야’
대리점주 ‘심적압박’ 유서 공개… 배영호 대표 “사실과 다르다”
컨슈머타임스   |   2013-05-16
▲ 본사로부터 물량 밀어내기를 당해왔다며 자살한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이모씨의 빈소 모습     © 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전통주 제조업체 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의 대리점주가 본사로부터 ‘밀어내기’ 압박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 파문이 일고 있다.
 
유업계에서 촉발된 제품강매 논란이 타업계로 급속히 번지는 모양새다. 정부당국이 면밀한 조사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주류업계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 “밀어내기 괴롭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배상면주가 대리점 창고에서 점주 이모씨가 지난 1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로 인해 괴롭다는 유서를 남겼다.
 
이씨는 “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 현금 5000만원을 주고 시작한 이 시장은 개판이었다. 본사 묵인의 사기였다.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라며 “살아남기 위해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라고 밝혔다.
 
월 7000만원에 근접했던 이 대리점주의 매출액은 최근 월 1200만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면주가는 창업주인 배상면 회장의 셋째아들인 배영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배영호 대표의 형인 배중호 대표는 국순당을 책임지고 있다. 배상면주가와 국순당은 국내 전통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같은 업종에서 형제가 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대 후반 전통주 창업시장에 뛰어든 배상면주가는 5월 현재 직영 6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자본금은 30억원이다. 배영호 사장이 57.6%의 지분율로 최대주주고 특수관계자(부인)인 최선주 씨가 13.8%를 갖고 있다. 경기벤처펀드 1호(산업은행)와 아시아벤처금융은 1999년 회사 설립 당시 투자해 10.6%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사건을 접한 국순당의 행보다. 국순당은 ‘배상면주가와 당사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알림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동생회사에서 벌어진 일’로 분명하게 선을 그은 뒤 혹시 모를 ‘불똥’에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상면주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 “주류업계외에도 다양한 업종 살피고 있어”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대리점들이 주류가 필요할 경우 돈을 지불하고 본사에서 제품을 발주 받고 있어 밀어내기가 불가능하다”며 “대리점주의 자살이유가 매출부진에다 다른 가정환경상 채무압박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수사당국의 움직임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배상면주가 사건으로 인해 (주류) 업계 전체가 매도당하진 않을지 걱정된다”며 “휴대전화 벨이 울릴 때 마다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주류업계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업종을 살피고 있다”며 “배상면주가에 대해 대리점주의 신고가 접수될 경우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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