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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내일 입을 옷은 얼마나 안전할까?”
컨슈머타임스   |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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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내일 뭐 입지?”
 
잠자리에 들기 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사전적 의미로 옷은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해 피륙 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항상’ 옷을 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옷부터 바지, 치마, 점퍼까지 피부에 닿는 옷의 종류도 다양하다.
 
하루 종일 나와 함께 호흡하는 옷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고 하니 말 그대로 ‘충격’이다. 몸을 보호하기는커녕 몸을 망치고 있었다는 얘기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사고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분노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 결과 베이직하우스 일부 남성용 청바지에서 발암 물질인 ‘아릴아민’이 검출됐다. 기술표준원 고시 기준치는 1㎏당 30㎎ 이하지만 해당 제품에서는 1㎏당 88.8㎎이 나왔다.
 
‘아릴아민’은 염료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피부염은 물론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방광암 유발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억울하다며 ‘재검사’를 의뢰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제품의 ‘위험성’만 소비자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청바지는 남녀노소 불문 소비자들이 특히 즐겨 입는 의류인 탓에 파장이 크다.
 
의류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아릴아민’이 발견됐다. 기준치의 약 20배를 초과한 양이었다. 문제의 제품은 재킷, 내피 등을 포함해 4종 구성상품으로 홈쇼핑에서 주로 판매됐다.
 
코오롱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리콜을 실시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아직도 ‘코오롱 재킷=발암물질’로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아이들이 입는 옷도 예외는 아니다.
 
2009년에는 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된 일부 유아용 의류에서 파라클로로아닐린이 40ppm 검출됐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 물질로 국내 허용 기준치는 30ppm 미만이다.
 
유아용 의류부터 성인용 제품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발암 물질이 검출되다 보니 서랍장에서 옷을 꺼내 입을 때마다 꺼림칙한 기분이다.
 
더 이상은 안 된다.
 
제조업체들의 안일한 의식 개선이 우선이다. 원단 하나하나, 염료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또 살펴야 한다. 정부의 안전기준 검사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의류제품 안전검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허위로 밝힐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만 물면 된다. 필요하다면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소비자단체의 날카로운 감시도 더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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