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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故 김의곤 女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 체육유공자법 적용해야

태릉선수촌 훈련도중 사망한 고인에 대한 예우 및 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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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2014-02-20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전 국민의 관심사가 쏠려 있을 때 ‘한국레슬링계의 큰 별’로 불리던 여자레슬링 국가대표팀 김의곤 감독(56)이 별세했다.


우리는 먼저 고(故) 김의곤 감독의 죽음에 마음 깊이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께도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경, 태릉선수촌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를 발견을 코치들이 급박하게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18일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선수들, 몇몇 지인들만이 함께한 가운데 대한레슬링협회장(葬)으로 조촐히 치러졌다.
 
같은 날 러시아 소치에서는 국민의 환호를 받으며 금메달의 기쁨을 맞이했지만, 태릉선수촌에서는 국가의 명예를 걸고 선수들을 지도했던 대표팀 감독을 떠나보내야 하는 가족과 제자들의 슬픔을 생각할 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정부와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의 태도다. 아무리 소치 동계올림픽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고 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일하던 중 순직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예우라고 하기에는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故 김의곤 감독은 지난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은메달 2개를 따내는 등 공을 세웠다. 지난 2013년 2월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한 이래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과 합숙훈련을 진행하고 있던 도중이었다.


현재까지 김 감독의 사인은 과로사로 추정되고 있으며,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다가 현직 국가대표팀 감독이 순직한 것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대한레슬링협회 측에 따르면 협회차원에서 선수 및 감독에 대한 산재보험을 해 놓았기 때문에 산재처리가 가능하고 하지만 오는 8월부터 발효되는  '대한민국 체육유공자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법률안)의 소급적용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故 김의곤 감독의 죽음을 두고, 우리는 정부 당국에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정부는 차후 태릉선수촌 내에서 선수와 감독 등이 훈련도중 이 같은 불의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훈련소 내 비상의료조치 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문제가 되는 사항들은 바로 개선하는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둘째, 정부는 고 김의곤 감독의 죽음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도중 발생한 일이므로 순직 처리해야 할 것이며, 그에 걸 맞는 예우를 받게 해 줘야 할 것이다. 특히 체육유공자법의 소급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검토를 당부하고자 한다.


셋째, 언론은 소외 종목의 국가대표팀 선수와 감독 등이 최상의 훈련과 의료안전 관리, 복지를 받을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더욱 따뜻한 관심과 격려, 국가 지원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보도 강화를 당부한다.


끝으로 故 김의곤 감독의 불의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빠져 있는 여자레슬링 국가대표 및 감독, 코치,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2014년 2월 20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 김철관

기사입력 :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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