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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세월호 참사와 언론의 무한책임

언론은 인권보도에 최선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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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뉴스 2014-04-17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승객 및 승무원 등 462명을 태우고 제주도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원인 미상의 사고로 침몰하는 전대미문의 초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이 배에 승선했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백여 명에 가까운 무고한 학생, 국민이 이 시각 현재까지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온 국민을 충격과 공황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우리는 먼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승객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승객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 

이번 사고는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날밤 인천항 출발 당시 안개로 인해 수시간 출항이 지연되다가 출발했던 세월호는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8시 30분경, 배에 타고 있던 학생의 신고로 사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 참사는 온 국민에게 크나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하면서 일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배가 침몰하기까지 2시간여 정도 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3백여 명에 가까운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정부가 나서서 속히 생사 불명의 처지에 놓여 있는 승객들의 구출 작업에 모든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최선에 또 최선을 다해주길 촉구한다. 또한 관계당국은 사고 원인과 대처 과정에서의 여객선 회사 측의 과실 여부 여부 등의 조사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언론의 맹성을 준엄히 촉구한다. 일부 언론에서 사건 취재과정에서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구출된 학생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친구들의 죽음을 전한다든지, 심신도 추스리기 힘든 상태의 아이들을 인터뷰하고, 얼굴 모습과 목소리를 여과 없이 내보내는 등 반인권 취재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언론은 사고 당일 오전, 승객들을 전원 구조했다는 대형 오보를 앞다퉈 양산했다. 대한민국 언론의 후진성이 민낯 그대로 드러난 참다운 하루였다. 
 
우리는 방송과 신문, 인터넷언론에 촉구한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 희생자와 유족, 구조자에 대한 반인권적 취재와 보도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구조된 학생들을 그대로 노출하는 방송의 취재와 보도, 종이 신문과 인터넷언론의 구조자 얼굴을 크게 노출하는 사진 전송 등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지금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차분하게 사고 원인을 진단하고, 구조 활동을 돕는 언론의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 1차적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4년 4월 17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김철관 회장) 

기사입력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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