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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노동부장관 내정자, 자질 충분하다"

[취재수첩]김영주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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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대기자 2017-07-27

▲ 표지     © 기자뉴스

[기자뉴스=김철관 대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노동부장관에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을 요구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현직 국회의원들이 장관에 내정되면 사실상 낙마한 사람이 없다. 하지만 이번 노동부장관 내정자로서 자질검증은 생명이나 다름없다.

 

영등포갑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을 놓고 농구선수, 노동운동, 은행 노동조합 간부 활동, 3선 중진의원 등 여러 가지 내용을 가지고 기사가 나오지만, 그의 행적을 제대로 지켜보고 취재를 해 쓴 기사는 별로 없는 듯하다. 대충 포털 검색창에 나온 그의 행적을 옮겨 쓰기에 바빴다고나 할까. 직접 지근거리에서 취재를 했고, 만나 인터뷰를 한 사람으로써 느꼈던 점을 얘기하고 싶다. 김 의원은 171920대 당선된 3선 의원이다. 18대도 1% 차이로 새누리당 후보에게 아깝게 석패했다.

 

초선 시절에도 열심히 하는 의원으로 언론매체를 통해 알았지만 본격적으로 그의 행적을 보게 된 것은 재선 때부터이다.

 

김영주 의원과의 첫 만남은 그와 배우자가 함께 출판했던 책 때문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39<영등포의 정치와 문화이야기>(도서출판 누리)를 남편인 민긍기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공저로 냈다. 당시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살고 있는 한 지인이 이 책을 건네며, 읽어 보라는 것이었다. 아마도 서평을 쓰고 있는 기자였기에 그 점을 염두에 둔 것이었을 터였다.

 

당시 책을 천천히 뒤적거려보니 전면에 나온 영등포 정치에 대해서는 김영주 의원이, 후면 영등포 문화에 대해서는 남편인 민긍기 교수가 기록을 남겼다.

 

밤새 꼼꼼히 읽었고, 낙후된 영등포 문화와 정치에 대해 인터넷매체를 통해 나름대로 서평을 남겼다.

 

당시 영등포지역은 갑인 대기업 백화점과 을인 전통시장이 존재했고, 준공업 지역 규제, 부족한 녹지, 소외된 문화 환경, 저소득층, 저출산, 다문화가정, 불충분한 교육환경, 노인복지, 등굣길의 나쁜 카페촌 등 현안들이 수없이 많았다. 그간 정치인들은 이런 밀린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 온 것이었다. 책을 통해 김 의원은 아래와 같이 기록했다.

 

나는 농구선수출신이다. 스포츠의 생명은 페어플레정신이다. 바로 이런 정신이 경제에도 적용돼야 한다. 지더라도 흔쾌히 인정할 수 있는 것이 페어플레이다. 그러려면 룰이 공정해야 한다. 그래야 상생할 수 있다. 강자가 황포를 부릴 때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정하게 휘슬을 불어주는 것이 정치이다. 약자 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가 필요한 시대이다.”

 

그는 재래시장 활성화가 서민경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책은 바로 이런 내용을 담은 것으로 기억된다. 책을 다 읽고 2013913일 인터넷매체에 글을 올렸는데, 얼마 지나 김 의원의 보좌를 한 사람이 전화가 왔다.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 전화번호였다. 김영주 의원을 바꿔줬고, 그가 서평을 잘 봤다고 한 번 만났으면 한다고 했었다.

 

며칠 뒤인 그해 917일 낮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가 만났고 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 의원은 “(언론은 보통) 정치인들의 책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데, 책을 읽고 서평까지 남겨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재 영등포에 복합 문화시설을 추진 중인데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었다.

 

당시 추석 연휴 직전이라서 김 의원은 추석연휴를 맞아 주민들과 함께 영등포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면서 급히 영등포 시장으로 향한 기억이 난다.

 

▲ 김영주 의원(2012년 9월 25일 국회 도시철도 무임권 토론회)     ©기자뉴스

 이후 정무위원화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의원으로 노동현안 토론회 등에서 여러 차례 인사말을 하는 것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고, 상당히 자신의 철학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느꼈다.

 

지난 2012925일 국회 도시철도 무임수송에 대한 재정지원 분담토론회에서도 김영주 의원은 지하철 수송비용은 형평성에 문제가 많다.철도는 주고 있는데 지하철은 주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무임승차 비용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함께 하겠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국회에서 돕겠다고 결단 있는 말을 했다.

 

201593일 국회환경노동위원장인 그가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 노동기본권 강화를 위한 공무원노조법 개정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했는데 공무원 조직 안정과 노사관계 상생을 위해 공무원노조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그와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016226일 그의 영등포 사무실을 찾아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는 당시 직권 상정한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고 박근혜 정부가 스펙과 학력이 중요시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빈부격차 더 벌려 놓고 사회 양극화, 금수저 흑수저가 나오는 이런 시대로 가고 있다.이런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도 지역주민들에게 검증된 일꾼, 약속을 지키는 일꾼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다고 당찬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 국회환노위원장인 2015년 9월 3일 공무원 노조법 개정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한 김영주 의원이다.     © 기자뉴스

 

▲ 3선 20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당시 인터뷰 사진이다.     © 기자뉴스

 

▲ 지난 4월 22일 노원 롯데백화점 앞 유세 모습이다.     © 기자뉴스

 

그는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시선대위 위원장을 맡아 서울 유세를 책임졌다.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인기가 급상승할 당시인 지난 422일 낮 안철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 백화점 지역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는 선거벽보에 국민의당이라는 정당도 표시하지 않았다.무소속도 무소속이라고 표시하는데, 당 표시를 하지 않는 것은 정당인으로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바로 지근거리에서 취재하면서 본 광경이다.

 

그를 취재하면서 옆에서 지켜볼 때마다 항상 당당함이 있었고 노동자, 장애인 등 약한 자들을 대변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그래서인지 노동부장관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현역 의원이라고 나름 생각했다. 장관 인사청문회 검증에서 도덕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직무적격성이나 업무추진 능력의 자질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김영주 노동부장관 내정자 관련 논평을 통해 "이력만 놓고 보면 장관을 맡기에 큰 무리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긍정 평가를 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전국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하다 정계에 입성한 김 후보자는 노동분야에 주력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노동 관련 정책적 이해와 전문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여성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노동부장관의 전문적 자질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받고, '을'을 위하는 그의 인간적 면모가 있는 그대로 평가 받길 바란다. 덧붙인다면 김영주 노동부장관이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의 내각 부처 장관의 30%를 여성에 할당하겠다는 공약이 지켜지는 셈이다. 기대가 크다.

 

기사입력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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