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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다트'인터넷 세계대회 64강 진출했다"

[인터뷰] 만능방송인 박수홍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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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2018-03-06

 

▲ 박수홍     © 기자뉴스

"과거 가난 때문에 힘들었다. 청소년 시절 신문, 우유 등도 배달했다. 21살 때 개그맨으로 방송 일을 시작해 굴곡도 있었지만 28년 동안 꾸준히 해 왔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젠틀하고 선한이미지, 개그맨 출신 MC로 깔끔한 진행과 배려 넘치는 매너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48)이 강조한 말이다.

 

현재 진행형 프로그램인 SBS <미운 우리새끼>를 통해 편안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6KBS 설 특집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과거 어린 시절 가난을 얘기하며 눈물을 보인 모습에서, 그에 대해 또 다른 이면을 알게 됐다.

 

이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 관심이 갔다. 지나 216일 설 특집 <해피투게더>에서 박수홍이 과거 가난한 시절 중·고등학고를 다녔던, 그리운 다섯 명의 친구들과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을 했다. 그중 신승기라는 친구는 기자하고도 깊고 오랜 인연이 있는 후배였다. 그를 통해 박수홍을 만날 수 있었다. 박수홍은 21살인 91KBS 개그콘테스트 동상을 수상해 데뷔했고, KBS 공채 개그맨 7기이다. 그의 동기로는 현재도 잘 나가는 진행자 유재석·김용만·김국진·김수용·남희석 등이다. 그동안 MBC, KBS, SBS 등 지상파는 물론이고, JTBC, MBN, tvN, 채널A, TV조선, E채널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지난 226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주변 카페에서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먼저 시간을 내 주어 고맙다고 하자 설날 전에는 무척 바빴다. 설날 전에 많이 촬영해 놔 그나마 조금 시간이 있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승기의 선배를 만나 뵙게 돼 너무 반갑다고 운을 뗐다.

 

▲ 방송인 박수홍     © 기자뉴스

그가 과거 진행한 방송 대부분은 신선하고 참신한 이미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SBS <미운 우리새끼>를 통해 클럽을 다니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과거 제 이미지가 나쁘게 말하면 밋밋했고, 좋게 말하면 아나운서 같은 이미지였다. 어머님이 원하는 바른 이미지였다고 할까. 하지만 미운 우리새끼에서는 미운 새끼이니 미운 짓을 해야 방송에서 어머님이 할 얘기가 있는 것 아닌가. 사실 살면서 어떻게 미운 짓만 하며 살 수 있겠는가. 보통 대한민국의 아들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머니가 아들의 삶을 잘 모른다. 어머님이 저를 잘 몰랐던 부분을 부각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으니 나이가 좀 들었지만 남들이 경험하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 클럽 등을 가 본 것이다.”

 

곧바로 미운 우리새끼를 본 시청자 댓글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가는 삶으로 채워가고 싶다. 충분히 남에게 보여주는 삶으로 살았기에, 예전에 보여줬듯이 정돈된 삶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미우새에 출연하면서 좋든 나쁘든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하다. 제일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관심 끌려고 TV에 출연해 이미지를 만든 것이 아니냐하는 비판도 있다. 그런데 저는 진짜로 그렇게 논다. 실제 클럽도 간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다. 제 사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실도 많이 있고 득도 많았다. 예를 들어 댓글을 보면 나이 먹고, 왜 그러느냐는 메시지가 있는데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누군가에게 자신의 삶을 이렇게 평가 받는 직업이 많이 없다. 메니저가 미운새를 보고 댓글에 나이 먹고 어만 짓 그만하고, 엄마 고생 그만 시켜라등의 평들이 올라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매니저가 거기 똥밭이니, 댓글 보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욕도 많이 먹었지만 응원한 분도 많아 보게 됐다.”

 

그는 폐막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컬링이었고, 고양이 안경을 쓴 김은정 선수가 퍽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TV를 보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관심이 있었던 종목이 컬링이었다. 특히 고양이 안경 김은정 선수가 경기 중 목소리를 높인 것이 퍽 인상적이었다. 여자 컬링 선수들이 같은 고향 출신이고 같은 여고 출신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올림픽 정신이라는 게 국가 대항전처럼 어떻게 보면 출전해 메달을 딴 것은 개인과 팀들이다. 팀으로 따지면 가족 경기 운영이 올림픽정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개인이 가족을 이루고 가족이 지역을 대변하고 사회를 대변하고 국가를 대변한다. 저희 집도 사실은 가족이 함께 방송 일을 한다. 동생이 방송작가이고, 형은 방송 매니지먼트 일을 한다. 3형제가 다 방송 일을 한다. 컬링을 보면서 우리 가족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이다.     © 기자뉴스

자연스레 형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다.

 

큰형이 저와 김국진, 김용만, 김수용 등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 큰 형이 25년 간 유일하게 저 인생의 매니저이다. 방송도 많이 도와줬고 재테크도 도와줬다.”

 

그는 요리를 잘한 방송인이었고, 한식과 일식 등 요리자격증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교육방송(EBS)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7년 정도했고, 방송 요리프로그램을 다 합치면 14년 정도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홍은 사진 찍기도 취미이다. 스틸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도 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타인과 사진 촬영을 꺼려하지만, 그는 좋아한다고.

 

30여 년 가까이 그는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그에게 국·내외 연예인 중 롤모델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어릴 때는 주병진 선배와 정재환 선배들처럼 되고 싶었다. 어린마음에 그들이 개그맨인데 굉장히 젠틀하게 MC를 보는 모습을 보고 따라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실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감자골 형님들이다. 국진 형님, 용만 형님, 수용 형님 등이다. 저는 인복이 많아 그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수홍은 아직도 미혼이다.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서일까. 그래서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일까. 정말 궁금했다.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것이 바람이었는데 이제 기대하지 않는다. 시기는 지나간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그 인연을 못 지켰고 인연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 벙송인 박수홍     © 기자뉴스

바쁜 방송활동 중 여가가 생기면 그는 어떻게 시간을 소화하고 있을까.

 

과거 방송을 하면서도 시간이 나면 요리자격증을 따기 위해 새벽 학원을 다녔다. EBS에서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영어공부에 열중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나의 진심이 감동받는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이 살아 있는 교육이다. 책을 읽고 말하는 것은 남의 경험이고, 내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인생을 얘기한 것이기에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제일 잘하는 진행자는 쉬운 말로 내가 아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좋은 말을 잘하는 진행자이다.”

 

여가 생활과 관련해 그는 다트로 인터넷 세계대회에 참가해 64강까지 올랐다고도 했다.

 

지금은 내가 재미있어 하는 게 다트 경기이다. 다트를 하루 종일할 때도 있다. 인터넷으로 외국 사람들과 경쟁을 한다. 세계대회 64강에 들기도 했다. 이것을 하면서 느낀 것은 운동이 되더라는 것이다. 남들은 던지는 게 무슨 운동이 되겠느냐고 하지만, 굉장히 운동이 되고, 잡생각이 들지 않아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그런 것을 방송에서 얘기를 하고 싶다. 살아 있는 경험한 것을 얘기하고 싶다. 요즘 집에서 어항에 물고기를 키운다. 자식이 없으니 물고기를 키우는데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핸들링이 되는 물고기라서 쓰다듬어주면 좋아한다. 물 안에 손을 넣어 저으면 따라 온다. 여가 생활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 어떤 책을 읽었는데 좋은 책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멋있는 방송이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경험을 알려주는 방송을 하고 싶다.”

 

▲ 방송인 박수홍     © 기자뉴스

 

그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물어 봤다.

 

대학보다 더 많이 배운 곳이 방송국이었다. 정보를 주는 프로그램은 다 진행해 본 것 같다. 시상식, 정보, 예능, 골프 등 프로그램을 거의 다했다. 제가 원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세계여행도 가보고 싶고, 문화체험도 해보고 싶다. ‘세상만들기라는 블로그를 만들었다. 세상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즐거움을 경험해보고 싶다. 전통놀이, 공연, , 음식 등 일 수도 있고 다양하다. 그런 것을 경험해 보고 싶다. 그런 프로그램을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어떻게 따지면 여행 프로그램이지만 세상 경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새해 초까지 530분간 진행한 KBS연기대상 진행자로 한 연기자가 눈물을 흘린 수상 소감을 보고, 웃으면서 진정시키려는 노력이 한 기자에 의해 편파보도가 돼 악플을 경험한 끔직한 얘기도 들려줬다. 바로 순식간에 선플로 바뀌면서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다고도 했다.

 

세 사람이 진행한 1부 행사가 끝나고 내려오니, 내만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기사를 나쁘게 쓰니 기사 밑 악성 댓글이 달린 것이다. 시상식을 망친 사람이 돼 있었다. 시상식을 한 두 번 한 것이 아니어서 멘탈을 바로 잡고 2부를 시작했다. 두 세 시간 만에 반전이 일어났다.”

 

실제 당시 수천 개의 악선 댓글이 달렸고, 그 뒤에 역대 진행자 중에서 박수홍 씨가 제일 잘했는데, 왜 이런 기사를 쓰냐, 기레기들아’, ‘작년에 이휘재 썼던 기자지, 올해 또 희생량 만드냐등 선플이 달려 여론이 반전되기도 했다.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악플이 팩트처럼 전달되면 곤란하다. 직접 방송을 보는 사람들보다 편파적 기사만을 보고 악플을 다는 경우가 있다. 악플보다도 선플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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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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