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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노사 '인력충원' 노사합의 지켜져야 한다

[시론] 집배노동자 결사체,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선언 정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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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2019-07-02

▲ 2일 서울노총 서종수 의장, 김창수 사무총장 등이 우정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연대의지를 피력했다.   우측은 이동호 우정노조위원장과 송상근 우정노조 서울지역본부 위원장이다.  © 기자뉴스

 올 상반기 9명의 집배원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과로사 방지 인력충원, 주5일제 실시 등을 촉구하며, 오는 9일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이다. 총파업이 시작되면 전국에서 우편 대란이 예상된다.
 
집배원 노동자로 구성된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이동호)은 지난 6월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후, 3차에 걸쳐 조정회의를 했지만 결렬됐다. 지난 6월 24일 조합원 파업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 압도적인 찬성으로 인해, 오는 9일 총파업은 불가피하다.
 
한 가닥 희망은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들의 결정을, 노사 양측이 받아줌으로써 최종 조정회의가 오는 5일 열리게 됐다. 하지만 5일 조정회의에서 타협이 되지 않을 경우, 오는 6일 토요근무 거부 및 파업출정식에 이어 9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  결렬된 이후, 전국우정노조는  오는 5일 중노위  최종  조정회의까지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사측)가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집배원 인력증원 및 토요배달 폐지’ 노사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토요 배달 거부 투쟁과 전면 총파업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파업을 하게 돤다며, 우정노조 출범 이후 61년 만에 첫 총파업으로 기록된다.
 
올 상반기 동안 집배노동자들이 9명이 숨졌다. 한 달에 한 명이상이 숨진 것이다. 대부분의 원인은 과로사와 안전사고였다. 지난 6월 19일  유명을 달리한 집배원노동자 고 강길식(49) 조합원은 자택에서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부검 결과 사망원인이 과로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고인이 담당했던 배달 구역은 겸배가 잦은 지역이다. 겸배란 집배인원 결원이 발생할 때, 나머지 집배원이 그 몫까지 나눠 배달을 담당한 것을 일컫는다. 현재도 많은 집배원들이 인력부족으로 인한  겸배 근무 때문에 몹시 힘들어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고,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 인력 충원과 예산 확보는 국회 심의 사안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적자 14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한 상태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 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동안 9명의 집배원 노동자들이 이 세상을  등졌다. 지금 현재도 상당수 집배원들이 과로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언제까지 과로사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 이어져야 하느냐에 대한 집배원 노동자들의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생명’이다. 인간생명을 경시한 나라는 미래가 없다. 죽음의 행렬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우정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부와 우정본부에게 바란다. 돈 때문에, 예산 때문에, 천부 인권적 존재인 인간 생명을 계속 도외시 할 것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되새겨보기 바란다.
 
특히 지난해 노·사·정이  참여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1년 여  기간 동안  연구 끝에 내놓은 "집배원의  연이은 과로사, 사망사고 등을  막기  위해서는 2000명의 인력증원이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정부와 우정사업본부가가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한다.
 
이 권고에 따라 인력충원과 관련해 올초  이미 노사가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우정본부는 노사 신뢰 차원에서라도 노사 합의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기사입력 :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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