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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훈 언론노조위원장 "친일 보수언론, 정말 문제"

10만 촛불 메운 아베 규탄 광복절 범국민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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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뉴스 김철관 기자 2019-08-16

▲ 광복절 5차 범국민 촛불문화제     © 기자뉴스

광복절인 광화문광장에 10만 촛불시민이 모여 경제보복에 앞장선 아베 정권과 조중동 등 친일 보수언론을 규탄했다.

 

15일 저녁 6시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75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역사왜곡·경제침략·평화위협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제5차 범국민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5차 촛불문화제는 이승훈 시민사회연대회의 사무총장과 권순영 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이 진행했다. 이날 예비부부,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의 작가, 일본 시민단체, 강제 징용 피해자, 기독교인, 언론 노동자,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무대에 올라 아베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먼저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권순영 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은 "우리가 싸우는 것은 일본의 시민사회가 아니라 경쟁과 파멸을 부추기는 아베와 극우세력들 그리고 조선인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재벌기업"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강제징용 사죄하라', '침략지배 사죄하라', '경제침탈 규탄한다', '평화위협 규탄한다', '국민의 힘으로 새 역사를 쓰자', '촛불의 힘으로 새 역사를 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NO 아베', '한일군사협정 폐기하라'등이 적힌 손팻말도 들었다.

 

 눈길을 끈 발언은 일본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발언이었다.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에서 온 6개 단체 30여 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무대에 섰다.

 

이들 단체를 대표해 다카다 켄 전쟁반대 헌법9조 수호 총참여행동 실행위원회 공동대표가 발언을 했다.

 

"헌법 개악을 역사적인 임무로 삼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은 일본의 전후 정권 중에서 가장 악하고 반동적인 정권이다, 아베 정권은 일본 평화헌법 제9조를 무너뜨리고 일본을 전쟁할 수 있게 하려는 정권이다, 동북아시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베 정권을 타도해야 하며, 일본 정권을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7월에 일본 참의원 선거가 있었다, 일본헌법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베정권이 국회에서 2/3이상의 의석을 얻어내야 한다, 우리들은 야당과 손을 잡고 아베 정권의 이런 목표를 막아냈다, 이것은 일본 시민 운동의 큰 승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아직도 다수당이며, 새로운 정권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굉장히 억울하다, 오늘 여러분들이 들고 있는 'NO 아베', 이런 것을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이 굉장히 마음 아프다. 이런 구호를 듣고 있어야 하는 책임은 일본 시민운동에도 있다. 일본에 있는 우리 시민운동의 목표가 아직까지 완수를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일본 시민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 시민사회와 공생의 길을 걷고, 아베 정권 타도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한국과 일본의 민중들은 서로 손을 잡고 아베 정권을 무너뜨리기까지 끝까지 싸워나가자."

 

이어서 친일 보수언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제작한 조선, 중앙, 동아의 친일 행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친일 보수언론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친일언론 조중동을 규탄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 아베정권의 무역규제조치에 빌미를 제공한 것은 조선일보와 보수언론이다. 지난 일제강점기부터 군사정권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저지른 반민족·반민주·반노동의 역사는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최근에도 조선일보가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없이 한국의 전략물자가 북한으로도 유출될 수 있다는 추측기사를 내보냈다.

 

 일본 후지 TV가 조선일보를 인용해 전략물자 유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아베 정권의 백색국가 제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 이는 조선일보가 보도한 제목이다. 마치 일본 극우들이 번역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저열한 수준이다. 이런데도 친일신문 조선일보 폐간하라는 촛불시민들의 목소리가 한일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외면하는 좌파세력의 음해라고 한다.

  

오늘 조선일보 1면을 봤다. 정부와 촛불시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얘기는 인류 보편적 인권 관점차원에서 접근을 해야한다고 한 주장을 전하면서도 한일정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내용과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왔다고 했다. 마치 다른 사람이 얘기한 것처럼 한줄 덧붙였다. 얼마 전에는 2015년 박근혜 정부와 체결한 위안부 합의가 아베 총리의 사죄와 반성을 조건으로 명시했다며 지금정부가 이를 부정하고 외교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했다. '차라리 죽창가만 불러라'는 선정적 제목의 칼럼을 내기도 했다. 아베가 반성했는가. 이쯤 되면 어느 나라 언론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심지어 오늘자 조선일보 칼럼에는 정권 코드 언론이 일본 물품 불매운동에 대한 일본 현지 반응 관련 보도가 왜곡 편파 보도라고 하며 다음 총선에서 이기겠다는 문 정권과 집권당의 전략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분 이용당하고 있는가요. 아니다. 심지어 오늘자 칼럼에는 국민총생산이 우리나라 3배에 달하는 일본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못 견디겠냐 하면서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우리 시민들이 일본의 도발에 불매운동을 하는 것을 보수언론이 꺾을 수 없다.

  

그리고 한 가지 여러분들이 새겨야 할 말이 있다. 내년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100년을 맞이한 해이다. 이들이 100주년 잔치를 벌이게 그냥 놔두겠나. 그냥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조중동, 보수언론이 지난 2008년 이명박 정권 때 받아 놓은 종합편성 채널의 특혜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아직도 종편 특혜가 철회되지 않고 있고 환수되지 않고 있다. 이들의 물적 토대부터 없애야 한다. 구호를 외치겠다. '친일언론 조선일보 규탄한다.', '족벌언론 물적 토대 종편 특혜 환수하라', '이게 언론이냐, 언론개혁 완수하자', 전국언론노조는 언론개혁과 보수언론을 타도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전남 광주에서 온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노동피해자 양금덕(91) 할머니는 "14살 때 공부를 잘한다는 말에 일본교장에게 속아 광주 목포 여수 등에서 강제동원 된 148명과 함께 여수항에서 배를 타고 시모세키에 내려, 나고야 미쓰비시로 가 열심히 일했다""일본에서 교육을 받고 전라도에 와 선생이 되려고 갔는데, 일을 하면서 손이 찢어져도 병원 한번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손에 든 '강제동원 사죄하고, 배상판결 이행하라'는 손 팻말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은 "74년 전, 750만의 조선 민중이 강제로 끌려가 죽고 다치고 착취당했다, 그렇게 끌고 간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가 아베 신조다"라며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고 박근혜 정권이 맺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시민과 노동자가 힘을 합쳐 완전히 폐기해야 할 때이다, 아베의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에 맞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양심세력과 함께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결혼을 앞둔 성치화·최경은 예비부부,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제작한 김서경·김운성 작가, 그리스도인 박진용 아산YMCA사무총장 등이 무대로 나와 아베 정권의 위선을 규탄했다.

 

 이날 '아너 브레이커즈', 락밴드 '워킹 애프터 유', 락밴드 '타카피', 그룹 '우리나라' 등의 공연이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자원봉사자들이 집회현장에서 모금함을 들고 자율모금운동을 하기도 했다.

  

문화제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주한일본대사관, 조선일보사를 거쳐 대한문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건물에 한 시민이 쏘아올린 'NO ABE'라고 쓴 녹색 레이저 빔이 눈길을 끌었다.

▲ 거리행진     © 기자뉴스


기사입력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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